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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안학궁 조사를 할때

 

치미를 발견 했다고 합니다.

 

 

 

높이 2.1m라고 하는,

 

한반도 내에서 발견된 치미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치미는 바로 이것입니다.

 

 

안학궁에서 출토되었다는 고구려 치미. 중궁 1궁전이라는 90m 건물터에서 발견되었다.

 

 

 

고구려 치미는 조선중앙력사박물관

 

여기에 전시중이라고 하는데요,

 

 

 

고구려 치미는 1973년

 

북한에서 발행한 안학궁 발굴조사보고서

 

 

 

거기에 나온 자료와 사진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자료가 없어서 자세한 색상과

 

디테일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아쉽네요...

 

 

안학궁이 427년 장수왕시절 궁궐이 맞다는 가정하에 5세기 건축양식을 적용하여 추정재현한 안학궁 정전

 

 

고구려 건축물에 적용하면 이런 모습...!!

 

실제 안학궁 치미는 붉은색은 아닌듯 합니다.

 

 

 

사진 자료가 워낙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색상이 약간 모래와 비슷한 회백색...? 입니다.

 

 

 

그래서 100% 정확하게 복원한다면 그냥

 

옅은 회색이나 흙색상으로 복원하는게

 

고증에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붉은색으로 재현해봤습니다.

 

고구려하면 역시 붉은기와 아니겠습니까!?

 

 

 

고구려 특유의 붉은 기와지붕과 치미를

 

적용하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픽의 장점은 역시 이리저리 자유롭게

 

적용을 할 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붉은색으로 적용해봤어요.

 

 

안학궁 정전은 정면 49.1m 측면 16.6m이다. 안학궁 정전은 현재 외전 1궁전 or 남궁 1궁전으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안학궁 정전의 치미를

 

1층, 2층 모든층에 설치를 했죠?

 

 

 

일반적으로 치미는 2층 지붕에만

 

설치하는게 정석이죠? 어째서 저는...

 

1층과 2층 모든층에 치미를 설치했을까요?

 

 

그 이유는 고구려 용강대총 고분벽화

 

고구려 누각 그림을 참조했기 때문입니다.

 

 

 

고구려 용강대총 벽화는 성곽을 그렸는데

 

누문과 장대가 있고, 회랑으로 연결되어있는...

 

 

 

마치 궁궐을 표현한듯한 그림이 있는데요,

 

거기 누각을 보면 치미를 1층과 2층 모든층에

 

설치한 모습이 발견됩니다. 저 모습을 참조했습니다!

안학궁 치미는 조선중앙력사박물관에서 전시중이라고 한다.



 

2024년 현재, 고구려 안학궁은

 

고려 궁궐로 추정되고 있죠?

 

 

 

안학궁 출토 치미의 존재가

 

안학궁 고려궁궐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기도 하답니다.

 

 

 

자세히 관찰해보먼 확실히

 

삼국시대보다는 통일신라 양식에

 

훨씬 다 가까운 모습이랍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통일신라 시대에

 

가까운 모양인지 천천히 살펴봅시다.

 

 

당나라 대명궁 치미는 634년 최초 건립 / 혹은 662년 대규모 확장시절 치미로 추정해볼 수 있다.

 

 

 

이 사진은 중국 당나라 대명궁에서

 

발견된 치미 입니다. 그냥 뭐..............

 

더 설명이 필요없죠??

 

 

 

고구려 안학궁 치미하고 매우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당나라 대명궁 치미 입니다.

 

 

 

상경용천부는 755~785년까지 사용되다가 한번 천도하고,/ 재천도해서 794~926년까지 사용된 발해 왕성이다.

 

 

 

발해 상경용천부 1번째 사찰터에서

 

발굴한 녹유 치미라고 합니다.

 

 

 

끝을 뾰족하게 마무리하고 테두리에

 

꽃무늬 장식을 설치한게 안학궁 치미

 

하고 꽤나 닮아있죠?

 

 

 

발해 상경용천부 9번째 절터 치미. 끝부분의 모습과 날개와 몸통이 만나는 곳에 동그란 장식을 설치한게 비슷하다.

 

 

 

 

발해 상경용천부 9번째 사찰터에서

 

발굴한 녹유 치미라고 합니다.

 

 

 

이 발해 치미도 전체적으로는

 

안학궁 치미 하고 꽤나 닮아있습니다.

 

 

 

이렇게 발해 상경용천부 치미들은

 

치미의 끝부분을 뾰족하게 처리하고

 

테두리에 동그란 꽃무늬 장식 등등,

 

 

 

 안학궁 치미하고 많이 닮아있어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삼국시대 치미하고

 

비교분석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백제 부소산 사찰터 치미 - 600년대 즈음

 

백제 미륵사 동원 승방지 치미 - 600년대 추정

 

 

 

그리고 백제 치미가 끝부분을

 

뾰족한 뿔처럼 처리하는 방식부터

 

테두리에 꽃무늬 장식을 넣었으며...

 

 

 

전반적인 생김새가 안학궁 치미하고

 

그 나름 비슷하게 생겼는데 백제 치미

 

또한 6~7세기 추정 치미 입니다.

 

 

중국 남북국시대 북제 치미 386년 ~ 589년 추정

 

 

일본 오사카 사천왕사 ( 시텐노지 )아스도 츠시오 출토 치미 - 593년 추정

 

일본 가시하라시 출토 500~600년대 치미

 

 

삼국시대 신라 황룡사 치미 - 584년 추정

 

 

 

황룡사 치미하고 중국의 북위

 

치미는 고구려 치미하고 꽤나

 

다르게 생겼습니다.

 

 

게다가 끝부분의 뿔장식 부분이

 

없거나, 얇거나 하여튼 안학궁

 

치미하고 조금 다릅니다.

 

 

분황사 치미 - 634년 추정



 

통일신라 치미 중에서 연대가

 

많이 이른, 분황사 치미 입니다.

 

 

분황사 치미부터는 당나라 부터

 

유행한 모습의 치미 입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의 치미는 통일신라때

 

유행하던 모습의 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통일신라 동궁과 월지 ( 안압지 ) 출토 통일신라 치미 - 679 ~ 680년 추정



 

안압지 출토 통일신라 치미 입니다.

 

안압지가 600년대 후반에 완공된

 

궁궐이라 그런지,

 

 

대명궁 치미하고 닮아있습니다만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전형적인

 

통일신라 치미 입니다.

 

 

저렇게 치미 끝부분 뿔장식을 둥글게

 

처리하기 시작하는게 통일신라 입니다.

 

 

안압지 출토 신라 치미2 - 679 ~ 680년 추정



 

동궁과 월지, 그니까 안압지에서는

 

이렇게 발전된 형태의 치미도 있어요.

 

 

여튼 이런 통일신라 치미의 특성은

 

고려시대 치미에서도 어느정도

 

그 특징이 전승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 부산 만덕사 치미 ( 972년 추정 )

 

 

 

고려시대 또한 극소수지만

 

치미가 발견되고 있긴 합니다.

 

 

고려시대 치미는 통일신라 치미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거나, 혹은

 

조금 더 발전된 형태를 보입니다.

 

 

 

 고려시대 출토 치미중에서

 

안학궁 치미의 특성을 전부 보여주는

 

치미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치미는 바로...!!

 

 

고려 법천사지 치미 - 8세기 or 11세기 추정, 치미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통일신라적 요소가 있다. 높이 110cm

 

 

 

고려 법천사지 치미 입니다.

 

고려 법천사지는 기록으로 보자면.....

 

 

고려사(高麗史) / 동문선(東文選)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이 기록들에 의거하면 8세기,

 

그러니까 700년대 창건했습니다.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은 고려시대 1070 or 1085년 건립한 승탑으로 추정한다.

 

 

 

근데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과 각종

 

기록으로 추정해보면 고려시대 11세기

 

까지 활발히 운영되던 사찰이었어요.

 

 

 

 

법천사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이 바로

 

지광국사 현묘탑이고, 이 승탑으로 인하여

 

보통 법천사는 고려시대 사찰로 인식 합니다.

 

 

 

( 승탑 년도 1070∼1085년 추정  )

 

 

 

이런 상황에서.... 법천사지 치미는

 

통일신라 치미에 비하면 기술적으로

 

너무 단순하게 변한게 법천사 치미입니다.

 

 

( 실제로 신라 -> 고려로 변하면서 몇몇 유물들은 퀄리티가 낮아집니다...)

 

 

법천사지 치미는 700년대 통일신라 치미일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법천사 치미는 800년대 후반 통일신라

 

혹은 1000년대 고려시대 치미라고...

 

의견이 나름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여튼 생긴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안학궁 치미에서 보이는

 

특성이 거의 대부분 보이는 치미 입니다.

 

 

둘을 비교해보자면 굉장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법천사 치미를 고려시대 치미로

 

생각해볼만한 요소들이 꽤 있으므로...

 

 

 

그래서 안학궁 기와 / 치미는

 

고려시대때 만든 치미일 것이다!

 

라는 주장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부여 금강사 출토 치미 : 통일신라 or 고려시대 치미로 추정한다. 국내 치미중에서는 안학궁 치미하고 가장 비슷하다.

 

 

 

부여에서 금강사 라는 사찰이

 

발견되어 발굴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일단 연구결과 백제 사찰 이라고 합니다.

 

 

 

거기서 수습된 치미가 고구려 안학궁

 

치미하고 가장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부여 금강사 치미의 조성방식 / 성분배합

 

연구결과 통일신라 혹은 고려시대 치미

 

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고구려 안학궁 치미는 부여출토 치미하고 굉장히 닮아있다.



 

 

고구려 궁궐이 맞다는 가정하에,

 

569년 / 586년 / 593년 건립으로

 

추정되고 있는게 안학궁.

 

 

 

근데 676년 이때부터

 

통일신라가 시작합니다. 

 

 

 

고구려 궁궐이 맞다는 전제의

 

안학궁 건립 추정 시기 하고...

 

통일신라 시작 시기가 나름 비슷합니다.

 

 

 

안학궁 치미가 통일신라 치미하고

 

비슷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왜냐!

 

시기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통일신라 사찰추정 공주 주미사 치미, 날개와 몸통이 만나는 부분에 1줄의 띠와 동그란 장식 등등, 안학궁 치미하고 양식이 많이 닮아있다.

 

 

 

여기에 재미있는 설이 하나 있는데요,

 

충청남도 공주시 주미동에서 발굴된

 

주미사 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여기서 출토된 유물들 대부분이

 

통일신라 양식이라서, 통일신라

 

사찰로 추정합니다만,

 

 

 

일각에선 백제사찰일 가능성도 있데요.

 

그래서 백제 후기 치미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만에하나 주미사 치미가 백제 최후반기 치미라면,

 

 

 

양식이 꽤나 비슷한 안학궁 치미도

 

나름 고구려 후기 치미일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주미사 또한 일단은

 

통일신라 사찰로 추정되고 있고,

 

그외 각종 자료를 전부 종합해보면...

 

 

 

이 게시물의 안학궁 치미는

 

확실한건 삼국시대 4~5세기

 

치미는 확실히 아니고...

 

 

 

여러모로 통일신라 / 고려적

 

요소가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국 길림성 무송 백산유적지 출토 치미. 발해 치미로 추정하고 있다.

 

 

 

그걸 증명하는 또 하나의 치미가

 

있는데요, 이 치미는 중국 길림성

 

무송 백산유적지 출토 치미라고 합니다.

 

 

 

중국 길림성 무송 백산유적지 치미는

 

그 모습의 특성및 출토 장소 때문에

 

발해 치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윗쪽에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치미 끝부분 뿔이 뿔처럼 뾰족

 

( 왼쪽 하단이 치미 뿔들 )

 

 

 

몸통과 날개가 이어지는 부분에

 

띠 한줄과 동그란 장식 ( 연주문 )

 

설치한 모습이 고구려 치미와 닮았습니다.

 

 

고구려 안학궁 치미는 금강사 치미 / 발해 무송 백산유적지 치미하고 애무 닮아있다.



 

실제로 꽤나 비슷하죠?

 

여튼 무송 유적지 치미는...

 

 

발해 치미로 추정 되므로 연도를

 

낮게 잡을 경우 700년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치미입니다.

 

 

중국 길림성 무송 유적지 치미파편. 날개 부분에 띠와 동그란 장식인 연주문이 붙어있다.

 

 

 


여튼 무송 유적지 발해 치미는

 

고구려 안학궁 치미하고 가장

 

근접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구려 안학궁

 

치미는 삼국시대 치미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 상황 입니다.

 

 

고구려 안학궁은 427년설 / 569년설 / 586년설 / 593년설 / 고려궁궐설 등등 논란이 많다.

 

 

 

아무튼 안학궁 출토 치미는

 

삼국시대 치미는 아닐 확률이 높아요.

 

 

 

통일신라 시기 치미하고

 

특징이 비슷합니다. 시대를 최소한으로

 

본다면 650년 +- 즈음의 치미로 볼수 있습니다.

 

 

 

시대를 최대치로 본다면

 

안학궁 고려 궁궐설이 947~949년

 

정도로 추정합니다. 근데 900년대라면...

 

 

 

통일신라가 거의 900년 까지

 

존재했으니 , 고려 건축에 통일신라 양식이

 

아직 고스란히 남아있을 시간 입니다.

 

 

 

그렇기에 안학궁 치미는 통일신라 양식을 지닌

 

고려시대 947년 즈음의 치미로도 추정 가능합니다.

 

 

 

 

아무튼 고구려 안학궁 기와가 어째서

 

고려시대 기와라고 하는가에 대한...

 

 

 

논란의 이유중에 하나인

 

치미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어째서 안학궁이 기와를 필두로

 

고려궁궐 이라고 추정되고 있는지

 

어느정도 이해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참고사항 *

 

 

이 게시물의 내용은 24년 10월 3까지

 

연구된 내용을 기재한 것 입니다.

 

 

 

만일 추가적인 연구로 인하여 발생하는

 

기존 가설의 변화  /  변화된 연구 결과로 인한

 

이론 변화가 발생할 경우,

 

 

 

이 내용은 언제든지 변화 / 수정 될 것 입니다.

 

연구결과 변화로 인한 내용 수정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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