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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초기로 추정되는 건축

 

모양의 불감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간송미술관 소장

 

금동삼존불감 입니다.

 

 

간송미술관 소장 금동삼존불감 고려시대 11세기 추정

 

 

 

 

 

이 고려 11세기 추정 금동삼존불감은

 

휴대용 불감으로써 들고다닐수 있게

 

만들었고, 건축 모양을 그대로 따로 만든...

 

 

 

고려 초기 건축양식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정말 중요한 고려시대 건축 2차 간접자료에요.

 

 

 

 

간송미술관 소장이었던

 

금동삼존불감을 눈에 보이는데로

 

실제 건축물로 재현 / 복원해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정말 딱 보이는대로 만들었습니다!

 

 

 

배흘림 기둥, 정측면 1칸,

 

지붕위 물고기 어룡치미 , 우진각지붕,

 

한쪽에 딱 2개씩만 있는 추녀마루 잡상

 

 

 

파랑 지붕이라서 청자기와 지붕을 적용했고

 

배흘림 기둥이라서 배흘림 기둥을 적용했어요.

 

 

고려 청자기와 암키와. 금동삼존불감 전기와색에 가장 가까운 기와색이다.

 



제가 재현 / 복원한 고려 금동삼존불감은

 

정말로 보이는데로 만든 것 입니다!

 

 

재밌는건 고려 금동삼존불감의

 

지붕을 꾸미는 양식이 나름 조선시대

 

건물에 비슷한 양식으로 남아있어요.

 

 

개성 남대문 ( 1391 ~ 1394년 건립 추정 ) 용마루 취두 2개 모두 조선시대 초기 취두며, 건축도 고려후기 건축양식이다.

 

 

고려시대 지붕을 꾸미는 건축 양식은

 

사실 조선시대까지 제대로 전승된

 

건축 양식이랍니다.

 

 

 

특별히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시에

 

남아있는 남대문이 이러한 경향이

 

매우 강하답니다.

 

 

 

왜냐하면 추녀마루 잡상이 딱 2개뿐이고

 

양쪽 취두 2개가 조선시대 초기 양식이며

 

어룡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붕을 보이는 데로만 꾸며도

 

고증에 맞는 모습이 되는 겁니다!

 

 

 

왜냐면 조선시대도 사실상

 

똑같이 꾸미기 떄문이죠...

 

그리고...!

 

 

건축물을 지탱해주는 브라켓 시스템!

 

포작같은 경우도 그냥 정말 보이는대로!

 

정말 그냥 보이는대로만 만들어봤습니다.

 

 

 


금동삼존불감의 포작은 이렇게

 

생겼거든요? 이걸 진짜로 보이는데로

 

복원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금동삼존불감 포작을 보이는데로 설치해봤습니다.

 

 

이런 모습입니다.

 

여기서 굉장히 특징적인

 

고려시대 - 송나라 - 일본 헤이안시대

 

 

 

건축양식이 하나 등장 합니다!

 

그 건축 양식을 바로 이것입니다.

 

[ 통주목 ]

 

 

이 통주목 이라는 건축양식은

 

과연 뭘까요!? 통주목이란 바로

 

이런 건축양식을 말한답니다!

 

 

 

 

통주목 이라는 건축용어가

 

생소하죠? 통주목이란 것은 오로지

 

일본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사용중인,

 

 

 

한국에서는 사실상 멸종한...

 

잊혀진 건축양식 입니다.

 

 

 

조금 전문적으로 설명하자면,

 

살미첨차를 뜬창방 , 혹은 장혀로

 

결구하는 방식을 말한답니다.

 

 

 

보통 이제공 부분을 장여 혹은

 

뜬창방으로 잡아준답니다!

 

 

 

 

통주목 실사건물 중에서는

 

중국 막고굴에 있는 노군당 자씨탑

 

( 건립년도 : 1000년 추정 )

 

 

이 건물이 실사 건물중에서는

 

가장 이른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건축에서는 사실상

 

하앙같이 흔적만 남은 건축양식

 

인데요, 그래도 있긴 있습니다.

 

 

장곡사 상대웅전 내부에 가장

 

완벽한 통주목이 남아있어요.

 

 

위로 가기 귀찮으니까 여기서 다시한번 보세요!

 

 

 

그럼 이제 간송미술관 금동삼존불감을

 

다시 봐 주세요. 1출목 뜬장혀라고 적은

 

부분을 자세히 봐주세요.

 

 

 

정확하게 2제공 살미첨차를 장혀로

 

결구하는게 보이죠? 살미 첨차를

 

빔으로 꽉 잡아주고 있습니다.

 

 

 

통주목은 11세기로 추정되는

 

금동삼존불감에서부터 발견되고,

 

 

 

 

중국 막고굴 노군당 자씨전은

 

1000년에 건립한 송나라 건축이고, 

 

 

 

동대사 남대문도 12~13세기 건축양식이고

 

금동삼존불감은 대략 11세기 추정 고려유물.

 

 

 

그래서 통주목은 그 시작이 북송나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 그렇기에

 

고려시대 건축양식으로 추정 가능합니다!

 

 

 

 

고려시대 통주목 건축양식을

 

조금 더 크게 보면 이런 느낌!

 

 

 

고려시대떄는 쌍하앙 건축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쌍하앙이랑 적용시켜봤습니다.

 

조선시대랑 비슷하면서 약간은

 

다른 느낌입니다!

 

 

 

 

하지만 왜 통주목이라고 부를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대한민국에선

 

사실 흔적만 남았지,

 

 

건축 양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생각해보면 멸종한 건축양식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이름이 없어요.

 

통주목은 중국에서 조차도 사실

 

멸종했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라...

 

 

 

현재까지도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일본에서만 정확하게 건축양식 이름이

 

남아있어서,

 

 

그냥 저도 통주목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통주목이 외우기도 쉽고.....뭐 그러니....허허!

 

 



위에서 말했지만 고려시대 때는

 

쌍하앙 양식이 남아있을수도 있다!

 

라고 말했죠?

 

 

 

쌍하앙 양식은 사실 추정만 가능한데

 

그 시절 유행양식이라 있었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고려시대 불교회화가 쌍하앙을 유추라도 가능하게 해주는 유일의 회화다.

 

 

 

거의 유일한 회화 자료로써

 

일본 오타카지에서 소장중인

 

관경십육관도 포작에서 그나마...

 

 

 

쌍하앙으로 추정할 수 있는 포작이

 

관찰되기 때문에, 쌍하앙 건축양식이

 

있다고 일단은 예상하고 있답니다.

 

 

 

 

쌍하앙을 근접해서 보면

 

이러한 느낌입니다. 그럼

 

이제...

 

 

짧게나마 하앙이라는 건축

 

양식에 대해 짧게 알아볼까요?

 

 

 

 

###########################################################
### 번외편 - 하앙이란? ### 

 

 

하앙이란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여


지붕을 받쳐주는 건축 자재 입니다.

 

 


브라켓 시스템이 덜 발달된 시대에


애용한 처마를 길게 빼주는 방식 인데요,

 

 


기원전 3세기부터 사용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근본 건축양식 입니다!

 

 

처마를 길게 빼면서 하앙 앞머리쪽에 지붕의

 

하중이 가면서 뒷쪽은 위로 뜨겠지요?

 



그럼 그 위로 뜨는 뒷 부분을


건물의 대들보나 도리들이...

 

(서까래 올리는 가로 자재)

 

 


아래를 받치게 해서

 

힘을 분산시켜 지붕을 더욱


안전하게 받쳐주는 뭐...이런거 입니다.

 

 

처마아래 삐죽하게 튀어나온게 하앙 입니다.

 

 

 

하앙 건축양식에 대해서 이제

 

이해가 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쌍하앙은 아니지만

 

하앙이란 건축 양식은 일단

 

조선시대 까지 남아있긴 했습니다.

 

 

완주 화암사 극락전

 

 

완주 화암사 극락전 귓편에

 

하앙양식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완전 화암사 극락전은 나름 쌍하앙

 

양식까지 유추할수 있는 하앙 양식입니다.

 

 

 

 

그리고 재밌는 특징이 하나 있다면,

 

하앙은 대체적으로 칼날 모습처럼

 

굉장히 뾰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국 당나라 불광사 대전 ( 857년 ) 칼날같은 뾰족한 하앙이다.

 

 

 

중국쪽 당나라 시절 건축물인

 

불광사 대전만 봐도, 칼날 모양의

 

쌍하앙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려시절 쌍하앙의 모습은

 

칼날같이 날카로운 모습이었다고

 

유추가 가능합니다!

 

 

칼날같은 하앙을 비죽앙 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금동 삼존불감의 쌍하앙은

 

칼날처럼 표현해서 적용해봤습니다.

 

조선시대 건축하고 비교해볼까요?

 

 

처마밑에 꼬부랑 알수없는 모습을 하고있는게 하앙을 따라만든 가앙이다. 보통 쇠서라고 부른다.

 

 

조선시대 건축도 하앙같은게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하앙은 아니고...

 

 

가앙이라고 합니다.

 

그냥 가짜 하앙이라고 보면되고

 

보통 쇠서나 수서, 앙서로 부릅니다.

 

 

 

 

가앙이라는 가짜 하앙은 쇠서나

수서, 앙서로 부르고 있는데요,

 

가앙이라는 이름부터 대충 감이 오시죠!?

 

 

 

불안정하고 까다로운 건축양식인 하앙.

 

하앙의 기능이 약화되고 퇴화하는 그런

 

과정에서 가앙이 발생한 겁니다!

 

 

 

건축기술이 발전하면서 하앙은 퇴화하고

 

다포계 포작이 발달하게 되는데요, 다포계가

 

훨씬 안정적이고, 의장성도 높고, 멋있다 보니까...

 

 

 

하앙 같이 튀어나온 부자재가 딱히 필요없는

 

다포계 포작에서, 하앙의 멋짐간지 포인트만

 

쏙 빼서 차용한게! 가앙 입니다!

 

 

청도 대비사 대웅전. 쇠서나 앙서같은 가앙이 아예 없다. 다포계 포작은 가앙이 사실 그다지 필요없다.

 

 

쇠서나 수서, 앙서같은 가앙들은

 

없어도 됩니다. 없어도 문제없어요.

 

 

 

사진의 대비사 처럼, 실제로 쇠서 같은

 

가앙 사용안한 건물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건축적으로 그다지 필요없게된

 

하앙은, 간지하나 만큼은 확실했기 때문에!

 

 

 

하앙의 간지만을 빌린 [ 가앙 ]

 

이라는게 탄생했다고 보셔도 됩니다.

 

 

쇠서같은 가앙과는 다르게, 하앙은 뾰족한 부분이 반드시 튀어나와줘야 한다.

 

 

 

하앙같은 경우는 당연히 뾰족한 칼날같은게

 

튀어나와야 안정적으로 지랫대 역할을 합니다!

 

 

단청은 참고로 봉정사 극락전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12세기 추정 단청을 적용했습니다.

 

 

 

 

봉정사 극락전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단청은 이런느낌.

 

 

먼가...

 

 

조선같은데 조선시대가 아니고

 

상록하단 같은데 상록하단하고는

 

미묘하게 다른 그런 단청 입니다.

 

봉정사 극락전 단청은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진정한 오방색 단청이다.

 

 

 

봉정사 극락전 고려시대 단청은

 

사실 상록하단이 아닙니다! 되려!

 

 

 

빨강 / 파랑 / 초록 / 적갈색

 

 

 

이 4가지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진정한 오방색 단청의 특징이 보입니다.

 

 

 

 

그래서 금동삼존불감에 적용된

 

단청을 보고 아마도 이렇게

 

느끼셨을거라 생각해요.

 

 

 

어..... 어딘가 익숙한거 같은데

 

뭔가 좀 단청이 다르네...?

 

 

 

그것은 고려시대 단청이 조선시대하고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기 떄문입니다!

 

 

 

 

봉정사 극락전 출토 고려시대 단청은

 

그 무늬가 조선시대까지도 발견되는

 

무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단청 전개 방식과 패턴에서

 

약간 다르게 진화하기 떄문에 조금

 

낮선듯, 비슷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 고려단청에서 기하학 무늬 위주 + 초록색 위주로 발전하는게 조선단청 )

 

 

 

지금 이거에서 색만 초록색으로

 

바뀌기 시작하면, 조선시대 단청처럼

 

보이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볼까요!?

 

 



어떤가요? 봉정사 극락전의

 

고려시대 단청을 진짜 그냥...

 

 

초록색 단청 위주만 모와서

 

적용했습니다. 뭔가 조선시대

 

상록하단이랑 비슷하게 느껴지죠!?

 

 

 

 

진짜 재밌는건, 몇가지 부자재는

 

파랑, 주칠, 적갈색 같은 파랑색과

 

붉은색을 확실하게 사용했는데요,

 

 

 

근데 초록색 비율을 조금 많이

 

높이니까 상록하단 처럼 보입니다.

 

 

 

또한 뉘앙스가 마치 조선시대 단청

 

스러워 지는것도 느껴지게 됩니다.

 

 

 

 

창덕궁 희정당 단청인데요

 

조선시대 후기 단청인데...

 

 

어째 고려시대 단청하고 색감과

 

모양이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죠??

 

 

 

 

이유는 위에서도 적었지만!

 

 

 

고려시대 단청 -> 조선시대 단청

 

이 방향으로 올바르게 진화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단청 도안이나 패턴이 나름 비슷합니다!

 

 

 

완전 다른 부분도 존재하지만, 생각보다

 

매우 비슷한면도 많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봉정사 극락전의 고려시대

 

단청은 맘만 먹으면 상록하단처럼

 

보일수 있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아, 참고로 포작이 그냥 다포계 포작이죠?

금동 삼존불감은 고려 초기방식의 단순한

 

다포계가 맞습니다.

 

 

이런 5포작, 2출목 포작 또한

 

의외로 고려시대 포작 이란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만들어봤어요.

 

송나라 영조법식 외2출목 5포작방식. 하앙인데 조선시대 건축과 거의 모습이 같다.

 

 

이 사진은 송나라 영조법식의

 

건축 포작법과 긋기 단청을 설명한

 

사진인데요. 사진만 보셔도 알수있죠!?

 

 

 

외 2출목 5포작 같은 경우는 이미 송나라

 

영조법식에서부터 나오는...의외로 되게

 

고려시대 스러운 다포작 입니다.

 

 

하나 다르다면 쇠서같은 가앙 대신에

 

하앙을 사용했다는 점 정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런 조선시대 다포계 포작 또한

 

그 출발점은 이미 고려시대 부터 ...!

 

시작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다포계 포작으로 바꿔서

 

고려 단청까지 적용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이렇듯 조선과 고려는

 

의외로 건축양식도 비슷하고,

 

 

크게 다른거 같아도 알고보면

 

비슷한 구석이 굉장히 많습니다.

 

 

 

나머지 난간이나 금속장식들

 

기와 고정못인 와정에 대해서는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하겠습니다!

 

 

 

 

 

 

참고로 일본 동대사 대불전 또한

 

통주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기...

 

살미제공을 지탱해주는 장여가 보이죠!?

 

 

 

 

그렇습니다! 일본 동대사에는

 

통주목을 사용하는 역사적인 건물이

 

무려 2개 입니다. 하나는 동대사 남대문.

 

 

사진 네모칸을 보시면, 출목 장혀가 제공들을 잡아주고 있으며, 이런 양식은 아주 드물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동대사 대불전.

 

이렇게 일본은 너무나도 유명한

 

건축물에 통주목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일본에 놀러가면 한국에서

 

사라진 재밌는 건축양식들을 실제로

 

보고, 느끼고, 접할 수 있답니다!

 

 

 

우리도 통주목 양식을 좀 더 활용

 

해봤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전통의 다양성을 확보해서, 다양한

 

전통성이 확보된 대한민국이 되길

 

바래 봅니다...!!

 

 

 

금동삼존불감으로 풀이해본 여러가지

 

고려시대 건축양식. 재미있으셨나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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