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구려 건축물을
고구려 고분의 단청을 적용해
복원해봤어요.
고분의 그림을 중심으로
고분벽화에서 보이는 건축
양식 위주로 복원및 재현 했습니다!
그럼 시작헤볼까요!?
1. 고구려 건축 복원및 재현 - 고구려 고분벽화 중심으로
각종 고구려 고분군에 그려진
고구려 단청들과 건축양식,
그리고...
실제로 출토된 기와들을
중심으로 복원/재현한 건축물을
이제부터 하나씩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안악1호분 + 만보정 고분 + 쌍영총 단청 #
고구려 맞배지붕 건축물을
만들어봤습니다. 이 건물의
단청은 이러한 자료들을 참조했어요.
출입구와 창문 윗쪽에 가로로
설치된 [ 창방 ] 이라는 부재는
안악1호분 단청을 사용했습니다.
건축물에서 보이는 사람人 복화반과
주심도리는 쌍영총 단청을 사용했어요.
( 주심도리 : 건물 서까래를 받쳐주는 빔자재 )
( 복화반 : 주심포 건물에 사용되는 부자재 )
쌍영총 단청은 사람人 복화반과
첨차가 그냥 주칠이라 정말 그대로
주칠만 칠해서 단청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붉은색이 되게 톤이 밝죠!?
이 붉은색의 안료는 [ 연단 ] 이란
안료를 사용했습니다.
이 주황색처럼 밝은 붉은빛
단청은 만보정 고분이라는
4세기 초반 고분에서 ...
사용한 것으로 추정 가능합니다.
그래서 연단 이라는 붉은안료도
알릴겸 적용해봤어요.
또한 안악3호분에 그려진
맞배지붕 건축을 참조하여...
고구려 또한 맞배지붕 건물을
사용했다는걸 알릴겸 맞배지붕
건축물로 만들어 봤습니다!
# 쌍영총 단청 #
두번째는 쌍영총 단청을
적용한 2층 건축물 입니다.
쌍영총에 그려진 단청을 거의
그대로 넣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쌍영총에 그려진 당초문과
포벽 화분및 인자 대공 그리고
봉황 등등 최대한 보이는대로 그려봤습니다.
고구려 쌍영총은 주칠로 건물을
그린 고분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둘로 만든 팔각기둥도 있습니다!
쌍영총 팔각돌기둥 단청은
주칠바탕에 용을 그린 단청인데요!
쌍영총 내부에 있는 팔각기둥은
고분 최중심부 입구에 있습니다.
쌍영총은 주칠단청을 칠한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최중심부는 팔각
기둥을 사용했기 때문에!
제가 만든 고구려 2층 건물은
이러한 특징을 전부 반영해
만들어봤습니다!
몇몇 빈공간은 고구려 무늬들을
사용하여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 삼족오 그림 같은거요...! )
1층과 2층 모든층에 치미를
설치했고, 삼국시대 누각인데
난간없게 만든 이유는,
용강대총에 그려져있는
고구려 2층 누각을 참조하여
건물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수산리 고분 단청 #
세번째 건물은 수산리 고분의
단청을 적용한 건물에요.
수산리 고분은 5세기 후반 추정
고분인데요, 수산리 고분부터는
단청이 꽤나 복잡하게 변합니다!
안악1호분과 안학3호분및
쌍영총과는 다르게, 건축의
부자재들도 더욱 추가되고...
단순히 주칠만 칠한 공간이
거의 없는, 빽빽한 단청으로
발전하는게 5세기 후반인...
수산리 고분 즈음부터 입니다!
무늬는 고사리 무늬 위주이지만
매우 빽빽하게 그린게 특징 입니다.
쌍영총과는 다르게 2층 건물에
난간을 설치해봤는데요! 이유는...
삼국시대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일본의 호류지 금당에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600년대 즈음부터는 2층
건물에 난간을 두르는 양식이
꽤나 자주 발견되어서 적용해봤습니다.
# 수정궁 #
네번째는 수정으로 만든
수정궁 건축물 입니다!
고구려 수정궁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다만 수정궁은 사실 상상에 가까운
기록입니다. 정사가 아니라 상상 기록!
정확한 역사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그래서 그냥 수정으로 건물 만들면 무슨 느낌?
이걸 느껴볼겸 그냥 만들어봤어요. 그니까
수정 건축물은 재미로만 봐주셈!!
# 용강대총 단청 #
다섯번째는 팔작지붕 건물 입니다.
단청은 용강대총 단청을 기준으로...
덕화리 고분 / 덕흥리 고분의 단청
무늬도 어느정도 참조해서 만들어봤어요.
단청은 조금 아쉽지만 일본에서
그린 모사도를 기준으로 그렸습니다.
용강대총은 조금 아쉬운게
단청이 아주 제대로 남아있는
그런 멋진 고구려 고분입니다만...
일제때 발굴한 이후로는 제대로
연구를 추가로 안해서 그런가??
제대로 된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단청이 분명 엄청 빽빽하게 남아
있는건 확실하거든요?
우리가 관리했으면 더욱 완벽했을탠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아무튼 이렇게나
단청이 완벽하게 남아있는 용강대총.
약간 어두운 주황색톤인 [ 석간주 ]
안료를 기반으로 한 고사리 무늬가
인상적인 고분 입니다.
5세기 중엽, 그러니까 400년대
중반 우리나라 전통건축은...
조선시대랑 완전히 반대 입니다!
조선이 초록색을 잔뜩 칠했다면
고구려는 붉은색을 잔뜩 칠했습니다.
그래서 400년대 삼국시대 건축물은
지금 우리에게 매우 이질적으로 보일겁니다!
# 강서중묘 / 강서대묘 단청 #
이번에는 7세기 단청 보겠습니다.
7세기 단청은 강서중묘 / 강서대묘
단청들을 적용해봤습니다.
강서중묘 단청 입니다.
6세기 후반 ~ 7세기 초반 부터는...
고사리 무늬보다는 , 주로 컬러풀한
풀무늬나 덩쿨무늬, 꽃무늬가 결합된
영기문이나 보상화문이 주가 됩니다!
이 단청은 강서대묘 고분 입니다.
고구려 고분군 중에서는 가장 후기에
축조된 고분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단청의 특징이라면 주칠바탕이 단
하나도 없고 꽃무늬, 그러니까 보상화
무늬 단청 위주로 그려진 고분 입니다.
또한 그 전 시대까지는 고분 내부에
실제 건축자재들인 보 / 기둥 / 브라켓
등등을 세세하게 그려넣었지만...
아쉽게도 7세기 고분부터는
오로지 단청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특이하게
단청 배경이 붉은색 보다는 보통
흰색으로 추정되는게 많습니다.
진파리 고분을 제외하면 단청
배경색은 90% 흰색 입니다...!!
고분에 있는 모든 단청들을
한곳에 모아 넣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흰색을 위주로 뭔가 가볍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는 단청입니다!
고사리 무늬가 난무하는
5세기 고구려 건물은... 뭔가
특이한 고대느낌이 물씬나면서...
거칠고 육중한 느낌마저 드는
그런 특이한 느낌의 건물이라면!
7세기 고구려 후반 건축물은
뭔가 좀 더 아기자기 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게 같은 나라의 건물 맞음!?
이라고 느낄 정도로 전반기하고
후반기 건축의 느낌이 꽤나 다릅니다.
이게 단청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축양식은 거의 변한게 없습니다!
그러나 5세기 고구려 건축하고
그후인 7세기 고구려 건축하고
단청 패턴만 바뀌었는데 이 만큼이나
건축물의 느낌이 다르게 변한겁니다!!!
앞으로 고구려 건축을 복원할때는
이렇게 시대까지 정확하게 구분하여...
다양한 모습과 / 시대마다 다른 고구려
건축물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고구려 건축의 특징 몇가지 확인해보기 -
이번에는 우리나라 모든시대를
통틀어서 , 꽤나 특이할만하다고
생각되는...
고구려 건축양식을 몇가지만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고구려 붉은기와 #
고구려는 붉은 기와를
주력으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흑색 기와도
분명하게 사용 했었습니다만,
한반도에선 유일하게 붉은기와를
주력으로 사용한 국가 입니다.
고구려 기와는 일단 붉은색이긴 한데...
사실상 주황색이 메인 색상 입니다.
간헐적으로 적갈색이나 혹은
밝은 홍색 기와가 가끔씩은
발견되기도 하는데,
그런 기와는 소수이며 보통
주황색 기와가 대다수 입니다!
이렇게 대다수가 주황색의 띄고 있어요.
그래서 고구려 기와지붕 색상은 보통
주황색에 가깝다고 보면 된답니다!
그래서 기와지붕은 주황색을
중심으로, 갈색 ~ 홍색 등등
알록달록하게...
마치 스페인 기와마냥 설치하는게
고증에 맞습니다. 살짝 알록달록이
포인트!
왜냐하면 간헐적으로 갈색
기와도 간간히 발견되어서 그래요.
갈색기와는 보통 흙에 철성분이
거의 없거나 / 기와가마 속에서...
제대로 된 열전도로 구워진게 아닌
약간 저온도로 구워진 ... 재질상으론
제대로 만들어진 기와는 아닙니다.
전통가마의 시스템 한계상 , 온도가
구석까지 전부다 고르게 않다보니까...
이런 색이 고르지 못한 기와는 무조건
기와구울때마다 나오던 기와였습니다!
그래서 실제론 북한 개성 국수집 마냥
살짝 알록달록한 지붕이었을 것 입니다.
# 고구려 흑회색 일반 기와 #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렇다고
회색에 가까운 흑색 기와를
사용안한건 아닙니다!
고구려 흑색기와는 의외로
고구려 고분부터 실제 건물터에서
꾸준하게 발견되는 기와 랍니다...!!
5세기 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중인 고구려 수산리고분.
벽화에는 거대한 지붕을 얹은
건축물 그림이 있는데요. 걍 보이시죠!?
수산리 고분의 건축물 기와는 의외로
그냥 검정색 일반 기와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고구려
임강총 고분에서 , 그냥...
요즘에 흔하에 볼 수 있는
짙은 회색의 기와가 발견 됬어요.
그래서 고구려 건물의 절대다수는
붉은기와를 사용했긴 합니다만...!!!
특정한 건물...그니까...
건물의 기능과 권위, 레벨이
매우 높은 건물이나 특수한
건물 같은 경우는,
의외로 그냥 일반 흑회색
기와를 사용했을 것으로 예상해요.
그 이유가 생각보다는 좀 간단한데요!
그냥 이 시절에는 짙은 회색.....
그니까 검정색에 가까운 기와를
만들기가 힘들었습니다.
붉은 기와보다 훨씬 고온이 필요해서
흑회색 기와가 더 만들기 힘들고 비싸요.
그래서 출토도 많이 안되고, 의외로 이게
고구려 고분 위주로 발견되는 기와 입니다.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지는
가장 신성한 장소가 바로 고분.
그런 신성한 장소에서만 실제로
발견되는게 흑색 기와입니다...!
고구려 팔청리 고분에 그려진
주칠에 흰벽 고구려 건축물 또한...
기와지붕을 보면 붉은색이 아닙니다.
그냥 일반 흑회색 기와를 사용했습니다.
이렇듯,
고구려는 의외로 흑색 기와를
자주 사용했고 , 중요한 건물일수록 되려
흑회색 기와를 사용한걸로 예상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양상은 암막새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고구려 암막새는 생각보다 귀해요. 왜냐면!
고구려는 암막새 자체가 거의 출토가 안됩니다;
진짜 드물어요. 그런 귀하고 드문 고구려 암막새.
보시면 아시겠죠!? 일반 흑회색 기와 입니다.
고구려는 암막새를 설치한 건물 자체가 나름
중요한 건물이라는 뜻인데...
그 중요한 건물에 흑회색 암막새를 설치한겁니다.
고구려가 흑회색 기와를 꽤나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거겠죠?
이렇듯 고구려는 붉은색 기와가 절대 다수지만...
고급 기와는 ... 지금과 다르게 되려
흑색 기와였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용마루와 내림마루를
금빛으로 재현해본 이유는...
위에 수산리 고분 건물그림을
보면 흑회색 기와에 기와 테두리,
그러니까 용마루와 내림마루를
살짝 금빛으로 표현한게 보입니다.
아건 백제 건물터에서 출토된
청동으로 만든 금빛의 삼국시대
귀면와 입니다.
삼국시대때 이미 금색 기와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저 용마루가 진짜 금인지 아니면
뭐 옻칠을 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백제의 금빛의 구리기와 ( 동기와 )
이게 발견 되었다 보니까 아마도...
혹시 모르죠 뭐 용마루와
내림마루 또한 구리로 만든 기와로
꾸몄을수도 있어서 적용해 본겁니다!
# 건축물 창문 #
황해도 안악3호분
고분군에 그려진 창문은...
정확하게는 붉은 창문
고구려는 건물에 창문을 그린게 진짜
손에 꼽는데, 그나마 확인하기 쉬운
그림도 일단은 붉은색 창틀 입니다.
그래서 일단 창문은 붉은색이 고증에
부합합니다만, 600년대 동아시아 상황을 보면
초록색 창문도 정상참작은 상황..... 정도 입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궁궐같은 수직으로
막대기를 꼽아서 만든, 살대 창문은
실제 삼국시대 토기에서 발견됩니다.
가야는 고사리 무늬부터 나름
고구려의 요소가 가끔 발견되거든요?
( 물론 백제에게서 배웠겠지만....요 ! )
그런 고구려 요소가 조금씩 묻어있는
가야 가형토기에서 수직 살대 창문을
그려넣은게 발견이 된 것이죠.
그래서 삼국시대 부터 이미 저런 모양의
창문을 사용했다는게 밝혀졌답니다...!!
# 내림마루 기와 장식 #
고구려는 내림마루 / 추녀마루 끝부분
장식이 2종류 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보통 삼국시대 건축물의 내림마루 장식은
이런 모습의 장식이 일반적인 장식 입니다.
일반적인 고구려 지붕의 내림마루 장식은
귀면와 입니다. 왜냐하면 간단하게도
실제 출토 된게 귀면와라서 그래요.
고구려 지붕마루 귀면와가 발견된 장소는
고구려 청암리사지 ( 전 금강사터 )인데요
고구려 후기 사찰 입니다.
제가 만든 고구려 맞배지붕 건물은
고구려 안학궁 치미 / 금강사터 귀면와
고구려 안학궁에서 출토됬다고
일단은 북한이 열나게 주장중인
고구려 치미를 적용한겁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곱새기와라는
내림마루 끝부분에 올리는 곡선있는
숫마루장 또한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태까지 재현 / 복원한
고구려 건축물들은 조금 다른 모양이죠?
팔작지붕 내림마루 / 추녀마루에
뿔장식 같은걸 저는 만들었습니다.
분명히 청암리토성에서 발견된건
귀면와 지붕마루 장식인데 어쨰서
저는 이런 모습으로 재현했을까요?
진짜 재밌는게 7세기 이전
고구려 고분에 그려진 건물들
지붕 마루들을 보면, 귀면와가 아닙니다.
귀면 지붕마루 장식하고 전혀 다른
뿔장식을 내림마루에 그려놓은겁니다!
그리고 이게 안악1호분 한군데서만
그린게 아니라 5~6세기 고분 벽화에서
꾸준하게 발견되는 양식이랍니다...!!
수산리 고분벽화는 지붕부터
일반 흑회색 기와지붕에 내림마루
장식은 뿔장식같은걸 그렸고, 금빛입니다.
수산리 고분의 흑회색 기와지붕과
금빛 용마루 / 수산리 고분 단청을
적용하면 이런 느낌 입니다...!!
게다가 무용총 고분벽화에
그려진 지붕 내림마루 또한...
뿔장식을 여러개 그렸습니다.
이렇게 의외로, 고분 벽화에선
귀면와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되려 특이하게 생긴 뿔장식만
잔뜩 발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그림을 토대로 , 내림마루 장식을 귀면와가
아니라 뿔장식을 설치 한 것 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물이 단 한개 조차
발견되지를 않아서..... 모양은 고분벽화
모양만을 참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가 재현 / 복원한 건물에는
조선시대 막새 보다는, 고구려 회화 특유의
두꺼운 뿔장식 모양으로 만들어 봤답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고구려 건축의 지붕 내림마루 장식은
2가지 종류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첫번째는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곱새기와 + 귀면와 조합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삼국시대 양식이며,
실제로 출토된 콤비 입니다.
그런데 고분벽화 그림 에서는
아직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두번째는 내림마루 뿔장식 입니다.
조선시대 건축에서 그 흔적 정도만
아주 약간 남아있는 양식이며,
고구려 건축터에서 아직까지는
단 한점도 발견된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고분벽화에서는 꾸준하게
발견되는 특이한 지붕양식 입니다!
- 고구려의 붉은색 단청! 흰벽에 붉은색 주칠단청에 대해서 -
간혹 사람들이 이런 말들을 합니다.
고구려 단청은 흰벽에 붉은색이다!
흰벽에 주칠단청으로 건물을 복원해라!
이런거 아마 자주 보셨을겁니다.
그런데 과연 이 주장이 사실일까요?
네. 이 주장은 사실이 맞습니다.
주칠에 흰벽은 고증 맞습니다.
실제로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건축물을 따라 그린 부분을 보면
꽤나 자주 흰벽 + 붉은칠 조합의...
단청으로 건물을 꾸민 고분이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작정 흰벽에 주칠만 칠한
건물만이 있던게 아닙니다!
흰벽에 주칠만 칠한 건물과
덩쿨무늬 단청 / 오방색 단청
등등 꽤나 다양한 단청이 있었습니다.
흰벽에 주칠만 칠한 건물 /
흰벽에 각종 덩쿨무늬 단청 /
고구려는 이렇게 다양한 색감의
단청 도안과 기술을 가지고 있던
국가 입니다.
그리고 시대가 흐를수록 단청
무늬는 더욱 세련되게 변합니다.
주칠에 흰벽단청
고사리 무늬 단청에서
다양하고 섬세한 풀무늬
그리고 꽃무늬 단청으로 진화합니다.
그렇다면...
흰벽에 붉은색만 칠한 단순 단청 /
흔히 말하는 흰벽에 주칠 단청은
어째서 고증에 맞는지 고구려 고분
벽화들을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무용총 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죠!
흰벽에 붉은단청 입니다.
많은 고구려의 고분들이 이렇게
흰색으로 회칠을 해서 벽을 칠하고,
그 위에다가 건축물 기둥, 보같은
건축 자재들을 그렸습니다.
이런식으로 기둥과 받침대, 보 모양의
프레임들이 엄청 많이, 자주 발견되요.
거기다가 하나같이 흰색벽...!
그래서
고구려는 붉은색 안료에 흰색벽
단청이 고증에 맞기는 맞습니다.
각저총. 더 설명이 필요없죠?
그냥 봐도 흰벽에 붉은칠 단청.
고구려 고분은 이런식으로
건물을 표현한 수많은 그림들중에
흰벽에 붉은칠만 칠한게 아주 많습니다.
팔청리 고분군의 2개의 건축물.
그냥 주칠에 흰벽으로 건물을
그렸어요.
주심지어 두번째 그림은
붉은 주황색 지붕까지 표현했어요!
약수리 고분벽화도
흰벽에 건축 가구들은
주토로 칠했습니다. 매우...!!
전형적인 흰벽에 주토를 칠한
붉은색 건축물을 표현했어요.
안악 3호분 맞배지붕 건물도
서까래 쪽을 보면 붉은색 입니다.
그래서 흰벽에 붉은색만 칠한
흰벽에 주칠단청 건물입니다.
이런 일본같은 흰벽 + 주칠 단청은
고구려 고분에서 흔하게 발견되는데요.
어째서 이렇게 많이 발견되는 걸까요...??
솔직하게 말하면 그냥 이게
제일 저렴해서 그런겁니다.
사실 붉은색 안료는 그냥
땅파면 나오는 거에요. 국내
생산이 가능해서 저렴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가장 저렴한
안료이기도 해서..... 어찌보면...
흰벽에 붉은칠 단청이 많은건 당연합니다!
실제로 이런 흰벽에 붉은칠 단청은
조선의 종묘 / 각종 정자 / 향교 건축에서
아직까지도 사용되는 저렴단청 입니다...!
그래서 흰벽에 주칠 단청은
당나라 / 왜색 이라고 하는거?
솔직히 한참 잘못됬습니다!!!!!
주칠에 흰벽 단청을 말할떄는
[ 당나라 풍 / 왜색 ]
이건 맞지 않다구요!!!
흰벽에 붉은칠 단청은
[ 고구려 풍 단청 ]
이라고 부르는게 더욱
현실에 맞고 정확한 겁니다!!!
- 단청의 붉은색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고구려 -
고구려는 단청에 사용된
붉은색은 4종류나 된다는 사실!
알고 게신가요!?
그 4종류는
주칠 / 주토 / 연단 / 석간주
이렇게 붉은색을 나눠 사용했는데요,
이제부터 안료에 따라 색상이
어떤지, 어떤 고구려 고분에서
사용했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 주토 ( 산화철 성분의 흙 )-
주토는 한국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구하기 쉬운 안료 입니다.
안료의 원료는 흙 입니다.
걍 붉은 황토 비슷한 건데요
붉은황토보다 더 붉은색 이에요.
하여튼 주토 + 흰벽은
가칠 단청중에도 가장 기초 입니다!
조선시대 종묘에서 특히 활약중 입니다.
흙에서 채취가 가능해서
고구려가 가장 많이 사용한 안료가
아닐까 싶은, 기본중에 기본 안료 입니다.
사실 고구려 고분 대부분의
흰벽 + 주칠 채색 건물 그림은
실제론 흰벽 + 주토 채색 입니다.
무용총, 각저총, 수산리고분,
덕흥리 고분, 안악1호분 등등등...
거의 모든 고분에서 사용되는
붉은색 흙으로 만든 안료에요.
보통 고구려 건물에 주칠했다!
라고 하지만..... 몇십년전 연구한
보고서를 보면 대체적으로 주토 입니다.
참고로 주토의 성분은 철 입니다.
철성분이 산화되어서 붉은색이
된 거에요.
한국은 철성분이 좋은 나라라서
주칠보다 주토가 구하기 훨씬쉽고
국산 주칠보다는 주토가 품질이 더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주칠안료인
수은이 거의 안나오고,
그나마도 질이 안좋아요.
대신에 철이 좋아서
주토의 질 또한 매우 좋습니다.
또한 가장 구하기 쉬운 재료라서
삼국시대 ~ 구한말까지 가장 널리
사용하던 안료 였습니다.
- 연단칠 ( 납성분 ) -
이게 가장 신선하면서도 가장
알려지지않은 붉은 안료 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고구려에서만
단청으로 사용한 흔적이 있습니다.
연단의 색깔은 주황색 ~ 혹은
붉은색 ~ 주황색 사이의 오묘한 색상.
연단칠은 실제로 단청에 사용한게
발견은 됬고 그 고구려 고분은
바로 덕흥리 고분 입니다.
분명히 연구보고서에서
덕흥리 고분의 붉은칠은 연단!
이라고 확실하게 적었기 때문에...
분명하게 발견된건 사실인데요,
근데 어느 위치에서 연단이
발견되었는지는 안 적어놔서,
어느 위치에 연단을 사용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붕을 받쳐주는 브라켓들 ( 첨차/두공 )
여기 단청이 붉은색을 2개로 나눠 사용을
했다는 점,
기둥은 어두운 주황빛 갈색이고
기둥과 브라켓 / 사각형 받침대가
색깔이 전부 다르다는 점!
이걸 봤을때 브라켓 부분이
주황색이니까, 브라켓 ( 첨차 )
부분에 연단칠을 한걸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덕흥리 고분의 경우에는
연단을 아주 약간만 사용한걸로
예상이 되는데요,
흰벽에 연단을 건물 전체에
바른것으로 추측되는 고분
하나가 있습니다.
이 고분은 만보정 1368호
고구려 고분이라고 합니다.
대략 4세기, 300년대 쯤의 고분이에요.
발굴된 고구려 고분 중에서는
거의 최상위급으로 오래된 고분 입니다.
도면을 보면 고분에 뭔가 검정색으로
뭔가를 그려놓은것이 보이죠??
저거 자세하게 보시면
꽤나 비슷한 양식으로
만든 고분이 있습니다.
약수리 고분을 보시면 기둥과
브라켓으로 대들보를 받치고
있는 모습의 그림이 있는데요.
만보정 1368호 고분도 똑같아요.
만보정은 고분 내부에...
기둥/브라켓/보
이걸 표현했다고 나와있고
또한 벽은 흰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네이버나 구글에서
만보정 고분에 대해서 한번
찾아보면 알게 될겁니다.
거기에 적혀있는 만보정
고분에 대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만보정 고분은 내부의 기둥과
대들보가 온통 검은색이라 합니다!
근데 이게 연단하고 무슨 관계냐!?
이 검은색 기둥과 대들보가 연단의
근거 그 자체 입니다!
왜냐, 생각보다 되게 간단해요.
연단은 성분이 [ 납 ]
납은 산화하면 검은색으로 변해요.
이건 바로
이걸 뜻합니다.
만보정의 검은색 칠은
연단으로 칠해졌는데 산화해서
검정색이 되었을 확률이 매우높다는 뜻!
납 성분이 들어간 안료는
검정색으로 산화한다! 라는
적절한 예시가 윗쪽 사진 입니다.
왼쪽 해인사 건칠희랑대 처럼
그 당시 피부색은 납성분이 들어간
안료로 살색을 만들어서 사용했어요.
그리고 오른쪽 신라 채색불은
유독 손만 새캄한 검정색인데요,
살색 안료를 발랐다가 산화된 겁니다.
그래서 오른쪽의 남북국시대 신라의
채색불의 손이 검은색인 이유죠.
만보정 고분은 내부의 기둥과
대들보가 검은색이라고 했죠?
그럼 이제 이해가 되시죠!?
만보정 고분의 내부는 대들보와
기둥이 표현된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 부분을 바로 붉은색 납성분 안료!
연단으로 칠했다가 산화되어 저런
검정색으로 변색되었다!
라는!
추측이 가능한겁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만보정은 처음에는 연단을 잔뜩
칠한 고분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문화는 300년대 고구려의
수도, 집안시에서는 꽤나 흔했을지도 모르죠.
이렇게 연단을 칠한 건물들은 산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느낌으로 완전히 검은색으로
산화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보정도 처음엔 전체적으로
주황색 이었는데, 납성분이라
이런식으로 검게 산화된 것!
이라는게 저의 추측 입니다.
게다가 이런 추측은 고구려는..!
덕흥리 고분에서 실제로 검사를 거쳐서
붉은색은 연단을 사용했다는걸 밝혀내서...
붉은 연단칠은 일단 무조건
실제로 있었다는건 밝혀졌어요.
그것도 무려 건축물에 칠하는 단청
안료로 말이에요. 아무튼 연단을
확실하게 사용했기 떄문에,
연단을 전체적으로 칠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게 집안시 만보정 1368호 고분 입니다!
그래서 만보정 고분은 사실상
흰벽에 주황색 연단칠을 칠한
아직까지는 유일한 고분입니다...
아직까지는요......
그리고 300년대 고구려에서는 건물을
납으로 만든 연단으로 칠하는 문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거의 90% 정도!?
라고 생각해도 될꺼같네요.
신기한건 400년대 덕흥리 고분을 끝으로
건물에 연단칠을 한것은 더 이상 발굴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400년대 이 시절에 이미 납중독이
문제시 되어서 싸그리 사라지지 않았을까....
게다가 산화가 심해서 일꺼같아. 검정색으로
너무 심하게 색이 변하는... 약한 내구성 때문에
기피되지 않았을까...라고 혼자 뇌피셜로 추측해봅니다.
- 주칠 단청 ( 진사/경면주사로도 부름 ) -
사실 주칠로만 완전히 모든것을
빨갛게 색칠한 고분은 한개도
발견된적은 없어요.
그래도 붉은색 주칠로만 건물을
칠한 건물은 있었을 것이다! 라고...
강력하게 추측과 예측을 할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우리 자료를 한번 봅시다!
일단 팔청리 고분이 있어요.
팔청리 고분 건축 그림들...
매우 붉은색의 주칠로
그린듯한 표현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 가장 확실한 고분은
쌍영총 입니다.
고구려 고분 중에서는 아직까진...
유일하게 주칠로 기둥과 브라켓
등등, 건축물 부자재들을 채색한...
가장 확실한 고구려 고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직까지는요!
일본에서 쌍영총을 발굴할때
모사도를 그려놨는데요, 이게...
일본이 그린 모사도가 100%
전부 정답이 아니긴 합니다만,
쌍영총 내부 기둥과 대들보를
주칠로만 칠해서 그린것만 봐도
일단 주칠을 칠한게 확실한거 같네요.
몇몇 단청을 칠한 부분만 제외하면
흰벽에 주칠 단청에 매우 근접한
고분입니다.
그래서 이 정도면 뭐 거의
주칠에 흰벽 문화가 있지 않았을까....
라고 강하게 긍정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거 같네요.
그리고 쌍영총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묘실 정면에 팔각기둥에
용그림을 그렸는데요,
확실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저거
안료가 주칠로 칠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주칠과 흰벽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도 있었을 거라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 석간주 ( 산화철 흙 or 암석 ) -
석간주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사용하는 안료.....라고 알고계실 겁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궁궐 석간주는
이게 설명이 좀 복잡하니까 밑에
추가 설명글을 따로 적겠습니다!
이 문단에서 설명하는 고구려 석간주는
약간 어두운 주황색 ~ 갈색 사이의
천연 석간주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천역 석간주는 안료성분이
산화철 성분을 강하게 띄는
암석입니다.
물론 이런색의 흙이 있을수도
있는데요, 고구려는 어떤 형태의
석간주를 채취했는지는 모르므로...
현재는 암석형태 + 약간 어두운 주황색
이 두가지 형태가 결합되면 천연 석간주로
분류합니다.
국내에서는 일단 남한만
생각하면 울릉도에서만
생산되고 있습니다.
울릉도 천연 석간주는
조선시대때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천연 석간주 채취장으로...
꽤나 유명했던걸로 기억합니다.
( 조선후기 기록인데, 주칠같은 흙이 있다라고 표현했음 )
윗쪽 제가 올린 울릉도 석간주랑
수산리 고분의 석간주 색상을 비교
해보세요!
거의같죠? 그래서 일단 고구려 또한
살짝 어두운 주황색을 띄는 천연 석간주
안료를 사용한것으로 파악이 되었답니다.
일제가 그린 용강대총 모사도만
봐도, 살짝 어두운 주황색톤 바탕에
고사리 무늬를 그린게 보이는데요.
천연 석간주는 고구려는 확실하게
단청 안료로 사용했었던 것 입니다!
또다시 나오는 이 사진!
덕흥리 고분의 기둥을 봐 주세요.
윗쪽 브라켓의 주토 / 연단하고 다르게...
기둥은 살짝 어두운 오렌지빛 같은
갈색같은...그 어디쯤의 색상을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전통안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숭례문에
울릉도 석간주를 실제로 채색했답니다.
숭례문이 단청이 어쩌고 말이 많은데
기둥은 일단 울릉도 천연 석간주가 맞아요.
생각보다 되게 붉으면서도 진한
갈색 ~ 주황색 정도의 색상이죠?
그래서 제가 재현 / 복원한
용강대총 단청의 주황색 빛
단청은...
이렇게 고구려 천연 석간주 안료
색감을 따라서 만든 것 이랍니다!
고구려 건축은 고증에 맞춰
단청을 채색하여 적용할 경우,
우리가 알고 있던 한국의 전통건축 색상하고
오나벽하게 반대되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초록초록한 조선시대만이
우리나라의 전통이 아니에요!
고구려시절은 되려 붉은색들이
우리의 전통건축 색상 입니다!
고구려는 이렇게 밝은톤의
주황색인 연단 안료를 건물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 건물에서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건축 색감 입니다!
연단 뿐이겠습니까!?
중국 / 일본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초고추장 색상도 고구려 건축의 색상 입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사용하는
붉은 적갈색도 자주 사용하던
고구려 입니다.
이렇듯이 우리의 잊혀진 전통은
초록초록 상록하단이 아닙니다.
오히려 찬란한 붉은빛이
우리 예전의 전통이었습니다!
조선만이 우리의 전통이 아닌겁니다!
이 게시물을 보는 사람들이
고구려가 이렇게 다양한 색상을
사용했다! 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하여튼 고구려 건축물을 실제로
복원 및 재현할때는 반드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붉은색들을
공격적으로 사용하면 참 좋을거 같아요.
언젠가 실제로 보는 날이 오기를...!!!
* 번외편 : 석간주의 종류와 구별법 *
이 게시물을 보다보면 의문이 생길거다.
분명 궁궐 기둥은 석간주 일탠데?
도대체 왜 계속 주토라고 함?
이런 의문이 생길것이다.
이런거다.
요즘은 붉은흙, 주토 안료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왜냐하면 수입산 석간주가
색깔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주토 / 석간주 둘다 산화철이라서
색상 뉘앙스가 비슷하다보니,
요즘에는 궁궐 제외하면 대부분
주토대신 , 값싸고 발색이 강하며
안료 성분도 사실상 똑같은 수입산 석간주를 애용한다.
결론은 주토는 거의 잊혀져서
웬만해선 사용하지 않는 안료이다.
근데 17세기 까지는 주토가
그냥 기본 안료였고, 궁궐에서
끊임없이 사용된 안료였다.
그래서 지금 조선의 궁궐 어디를 가든
내부에는 주토가 아직 조금씩 남아있다.
그러나,
19세기 쯤에는 궁궐도 수입산
석간주를 발랐기 때문에 주토는
이때부터 거의 잊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실상 원료가 둘다 철성분이라
주토나 석간주나 성분이 다를바 없어서,
사실상 주토는 거의 잊혀졌고
석간주로 편입되다싶이 되어버렸다.
재밌는건
석간주는 철성분이라서
색상의 톤 / 뉘앙스 종류가 꽤 많다.
전통건축 매니아라면 한번 눈여겨 보면 재밌을 것이다.
대한문의 석간주.
전형적인 산화된 석간주이며
붉은 팥알 색상이랑 가장 가깝다.
주토하고도 뉘앙스가 거의 똑같음.
이건 구한말 수입된 석간주다.
이게 딱 그냥 쉽게 설명하자면
아이스크림 메가톤바 색깔이다.
19~20세기 궁궐 재건할때 많이
사용된 색상이라 지금 궁궐에서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색상이다.
[ 현대 석간주 ]
주칠에 필적하는 엄청 새빨강 안료.
독일및 유럽산이 주류다.
최신식 사찰 기둥을 보면
엄청 새빨게서 주칠했네? 싶을거다.
근데 사실은 석간주다.
독일 / 유럽산 석간주는 거의
주칠 수준으로 새빨간 발색을 보여준다.
그래서 요즘 석간주는 주칠하고 거의
비슷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구분도 힘들다.
참고로 3개 모두 석간주로 불리우고 있다!
우리나라 고구려때부터 전통적으로
사용된 석간주는 붉은빛의 주황색이며
가끔 좀 어두운 갈색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밝은톤인데 꽤 차분하다.
* 석간주 안료는 지금도 많이 사용되며
현대에 와서는 안료를 전량 수입한다.
그래서 수입산은 발색이 주칠하고 거의 같다.
혹은 살짝 붉은기가 도는 갈색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게시물에서는 주황색을 띄는
전통 암석 석간주를 기준으로 게시물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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